'한국의 선택 21' 지도부 한나라 집단 입당, 공천 신청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야권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던 ‘한국의 선택 21’ 지도부가 8일 한나라당에 집단 입당했다.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김도현(金道鉉·전문화체육부차관)준비위원장을 제외하고 이희원(李熙元·대전서을)기획위원장, 장준영(張浚暎·서울노원을)대변인, 정화영(鄭華永·인천부평을)재정위원장, 서상섭(徐相燮·인천중-동-옹진)사무처장 등은 입당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다.

장대변인은 “독자세력화를 모색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야권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판단에 따라 집단영입 형식으로 한나라당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재야출신 일부가 한나라당 입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도부가 대거 이탈함에 따라 ‘한국의 선택 21’의 독자세력화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의 선택 21’은 지난해 12월 창립준비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야권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무지개연합’을 추진하던 홍사덕(洪思德)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한국의 선택 21’지도부가 입당함에 따라 야권분열에 의한 표 분산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날 입당한 사람들의 공천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공천과정에서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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