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호남권 ‘물갈이 공천’을 먼저 발표함으로써 수도권으로 바람을 몰아간다는 것이 여권핵심부의 생각”이라면서 “다만 공천자를 이번주 중 한꺼번에 발표할지, 상징적인 물갈이 대상 인물만 발표할지는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도 “호남의 37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자금 모금으로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거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해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노갑(權魯甲)고문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 등은 이날부터 호남과 수도권의 K의원 등 중진 3, 4명에 대해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집중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