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主중진 3,4명 교체방침… 주말께 호남 공천자 발표

  • 입력 2000년 2월 10일 01시 20분


민주당은 16대 총선 후보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방침에 따라 김봉호(金琫鎬·전남 해남-진도)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호남 및 수도권의 중진의원 3, 4명에 대한 교체방침을 정하고 이들에 대한 집중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부의장은 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는 등 문제가 있어 명예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번 공천에서 문제가 있는 측근과 함께 그동안 당의 정치자금조성 등에 기여했지만 공천기준에 맞지 않는 의원들도 과감히 물갈이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핵심부는 김부의장과 수도권의 중진 K의원 등 3, 4명에 대해 집중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들이 완강히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경 호남지역 공천자 명단을 발표해 세대교체의 바람을 수도권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기자> 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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