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원은 이날 “이제 정치를 알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만하니까 ‘물갈이’대상에 오르내리니 어이가 없다”면서 “‘물갈이’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가 인위적이고 불투명한 공천심사로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다”면서 “‘물갈이’라는 미명 아래 진행되는 공천은 결국 ‘아마추어 정치인’만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정의원은 또 ‘물갈이’의 절차에 대한 섭섭함도 덧붙였다. 지도부가 당사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서만 공천 탈락 대상 운운하면서 소속 의원을 ‘고사(枯死)’시키려 한다는 것.
정의원은 “야당 탄압이 극심했던 92년 대통령선거 때 연설원을 자청하고 이후 선거 때마다 유세책임을 맡으며 당에 헌신해 왔는데 이제 와서 그럴 수 있느냐. 멍청히 앉아 있다 죽느니 차라리 내 발로 나가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출마의사를 시사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