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평양戰 참전 재일한국인 위로금 지급"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4분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대에서 근무했던 재일한국인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이번 국회중 의원입법으로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13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자민당은 그러나 일본정부가 재일한국인에 대한 전후보상은 이미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상’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 일시금을 지급토록 할 예정이다.

위로금 지급대상 재일한국인은 2000∼3000명으로 추정되며 1인당 지급액은 과거 대만출신 일본군인 등에게 지급된 위로금 200만엔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원호법 등에 따라 1952년부터 구 일본군대 군인과 군속에게 보상금을 지급해 왔으나 재일한국인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협정에서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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