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총재 '개혁공천' 지시…"현역중심 공천심사 우려"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7일 공천심사위 홍성우(洪性宇)위원장과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에게 공천심사가 현역의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개혁적인 공천’을 하라고 비공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의 이날 지시는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의 당 공천작업 비판과 아울러 현역 물갈이에 저항하는 공천심사 작업에 대한 질책의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같은 지시가 막판 공천작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총재는 조순(趙淳)명예총재가 김동수(金東洙)양천갑위원장의 공천을 자신의 종로출마 조건으로 내세워 원희룡(元喜龍)변호사의 공천이 불안해지자 직접 원변호사 공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18일 공천탈락과 선거구 통합, 불출마 선언자 등 20여명의 현역 물갈이를 포함한 227개 지역구 공천자 명단을 당무회의와 총재단회의 심의를 거쳐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오세응(吳世應·경기 성남분당) 김정수(金正秀·부산진을) 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 노기태(盧基太·경남 창녕) 김도언(金道彦·부산 금정) 김재천(金在千·경남진주)의원의 공천 탈락이 확정적이며 대구지역의 서훈(徐勳·동) 백승홍(白承弘·서) 박승국(朴承國)의원이 탈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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