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이총재의 발언은 그동안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표명을 자제해왔던 태도에서 벗어나 ‘야당’임을 공개 선언하고 나선 것으로 최근 ‘제 4신당’의 태동과 관련한 향후 자민련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우리가 야당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각제강령 배제, 이인제(李仁濟)씨 공천 등 민주당의 모든 정치행태가 우리당을 야당으로 내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우리는 정통보수의 맥을 잇는 당으로서 우물쭈물할 필요 없이 당당하게 야당의 길을 걸어 ‘4·13’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