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2與공조 파기 24일 선언…JP-이한동총재 회견

  • 입력 2000년 2월 23일 23시 25분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오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결별, 2여 공조관계 청산을 선언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자리를 함께 한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23일 “이총재가 특별회견을 통해 22일의 ‘야당선언’보다 분명한 민주당과의 공조관계 청산, 즉 ‘2여공조 파기’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2년3개월여에 걸친 2여 공조관계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의 공동정부 철수를 직접 요구하진 않을 것이나 이총재가 박총리를 만나 이같은 당의 결정을 설명할 것”이라며 박총리에게 당 복귀나 탈당 등의 거취를 결정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박총리의 입장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이 정체성을 상실하고 오락가락하면 우리(당내 대구-경북 세력)가 이탈해 당을 만드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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