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23일 “이총재가 특별회견을 통해 22일의 ‘야당선언’보다 분명한 민주당과의 공조관계 청산, 즉 ‘2여공조 파기’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2년3개월여에 걸친 2여 공조관계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의 공동정부 철수를 직접 요구하진 않을 것이나 이총재가 박총리를 만나 이같은 당의 결정을 설명할 것”이라며 박총리에게 당 복귀나 탈당 등의 거취를 결정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박총리의 입장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이 정체성을 상실하고 오락가락하면 우리(당내 대구-경북 세력)가 이탈해 당을 만드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