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대통령은 이날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신당(민주국민당) 대표최고위원에 내정된 조순(趙淳)의원과 2시간여 동안 만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미국에서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는 게 전통처럼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YS는 이 자리에서도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YS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조대표내정자가 신당과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YS는 주로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