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전직 대통령도 할말은 해야"…신당관련 입장 밝힐듯

  • 입력 2000년 2월 26일 01시 09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5일 “전직 대통령이긴 하지만 정치적 문제가 있으면 분명한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조만간 신당창당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신당(민주국민당) 대표최고위원에 내정된 조순(趙淳)의원과 2시간여 동안 만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미국에서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는 게 전통처럼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YS는 이 자리에서도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YS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조대표내정자가 신당과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YS는 주로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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