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차기 대선후보 경선통해 선출"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나로부터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 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자 조선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라는 비전에 동의할 것 △경제를 알고 경제정책에 큰 시야를 가질 것 △민족의 운명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 책임감을 지닐 것 △국민을 하늘같이 존경할 것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치발전을 위해 9월 전당대회에서 (당을) 완전 개방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자유경선을 통해 당을 이끌 진용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과 관련해 “김종필(金鍾泌)전총리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지금 당장은 선거 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만 내 입장에서 공동정부를 깰 생각이 전혀 없으며 (양당간) 공조를 바꿀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같이 나랏일을 맡았던 사람들인데 국민 보기에도 부끄럽고, 젊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며 “(관계를 복원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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