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의원의 추진력과 원만한 대인관계 등을 평가하는 이총재가 서의원에게 선대본부장을 맡아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로서는 민주계 비주류인 서의원에게 선대본부장을 맡겨 비주류와 YS계를 동시에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하다.
서의원은 이총재가 25일 YS의 상도동 자택을 전격 방문해 야당분열 방지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때도 다리역을 맡았다. 서의원은 98년 1월부터 8월까지 사무총장을 맡아 ‘6·4’지방선거를 치렀으며 경기 수원팔달, 강원 강릉을, 경북 의성 등 세차례의 재 보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기도 했었다.
선대본부장과 수도권선대위원장을 겸하게 된 서의원은 27일 “신당이 등장하는 등 선거여건이 어려워졌지만 거당체제로 대응하면 수도권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이 모두 선전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