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파동 총대 멘다" 물러난 윤여준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 브레인인 윤여준(尹汝雋·사진)선대위종합상황실장이 28일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황실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총선이 끝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윤실장은 이날 “여러 사람이 나를 공천파동의 주역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물러난다”고 말했다.

YS시절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실장은 98년 8월 총재 경선 직전에 이총재 캠프에 합류했다. 윤실장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신진 인사 영입과 여론조사 실시 등의 실무작업을 사실상 총괄했으며 이총재의 신임이 두터웠다.

사실상 전국구로 내정된 윤실장이 낙천 중진들과 비주류 인사들의집중 포화를 이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자 당 안팎에선 “경위야 어떻든 분명한 처신”이라는 평.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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