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사건 심판 받겠다" 칼뽑은 박주선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옷사건’ 파동으로 낙마했던 박주선(朴柱宣·사진)전대통령법무비서관이 28일 전남 보성-화순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곳의 민주당 공천자는 한영애(韓英愛·전국구)의원.

박전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출마권유와 정서를 무시할 수 없어서…”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 “출마해 유권자들로부터 당당히 심판을 받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바른 충성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박전비서관의 출마포기를 계속 종용해 왔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행위”라며 불쾌한 빛을 감추지 않았다. 박전비서관은 재판에 계류 중인 ‘옷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신동아측의 자작극으로 결론이 난 만큼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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