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서 정치인 변신한 박인상

지난해 12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요구하며 국민회의 당사 ‘기습점거’를 주도했던 박인상(朴仁相·사진)전한국노총위원장이 2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 박전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는 일주일 넘게 국민회의 당사 4층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였으나 국민회의측이 끝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자 “이제 국민회의와의 정책 공조는 사실상 끝났다”고 발표했다.

전국구 당선권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진 박전위원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입당하게 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노총위원장 출신이 곧바로 여당에 입당한 데 대해서도 “조합원들에게 송구스럽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97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이 국민회의와 합의한 정책연합을 실천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