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공직자 70% 재산증가…고건시장 1106만원 감소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10분


서울시의 1급 이상 간부와 산하단체장 등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17명 가운데 13명이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늘어났으며 이중 상당수가 본인 또는 가족의 주식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서울시보에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명세를 공개했다.

▼서울시▼

고건(高建)시장을 비롯해 부시장급 이상 4명 중 3명이 예금을 인출해 생활비로 썼다고 신고했다.

고시장이 봉급에 비해 생활비 지출액이 335만원 더 많았다고 신고한 것을 비롯해 △강홍빈(康泓彬)행정1부시장은 예금 1112만원을 생활비에 썼으며 △탁병오(卓秉伍)정무부시장은 생활비 등으로 2000만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고시장은 생활비와 자녀가 전세를 옮기는 과정에서 지출이 생겨 재산이 1106만원 줄었다며 총재산을 12억382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미혜(盧美惠)여성정책관은 남편의 주식거래 등으로 6163만원의 재산이 불었다. 김정국(金正國)지하철공사사장은 부인이 10억431만원어치의 주식을 사 재산이 1억7683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서울시의회▼

최종오(崔鍾午)시의회의장은 장남 전세금, 장녀 차녀의 결혼비용으로 1억8000여만원을 지출, 재산이 6554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임동규(林東奎)의원은 장외시장에서 매입한 한국통신프리텔 주식으로 재산이 8억8777만원 늘어 서울시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시의회 이성구(李聲九)부의장도 주식 거래 등으로 7억1360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기홍·서정보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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