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고지] 한나라 공천자대회 "黨이 뭉쳐야 산다"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38분


한나라당이 29일 당사에서 16대 총선 공천자대회를 개최, 공천파동의 후유증을 뒤로 한 채 본격적인 총선전에 돌입. 이날 대회에는 총 222명의 공천자 중 210여명의 공천자가 참석.

이총재는 공천자대회를 기점으로 그동안의 당내 분열상을 마무리지으려는 듯 “과거를 되돌아보고 서로의 허물을 캐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 이총재는 한나라당에 대한 평가 절하를 ‘자해행위’라고 규정하며 “당의 결속이 있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이총재는 신당출범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가슴아픈 일’이라고 자세를 한껏 낮췄으나 공천 자체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은 국민이 바라는 시대적 요구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는 공천에 불만을 터뜨려온 영남권의 유력 공천자들이 불참해 눈길. 대구의 박근혜(朴槿惠)부총재 강재섭(姜在涉)의원, 부산 경남지역의 강삼재(姜三載) 박종웅(朴鍾雄)의원 손태인(孫泰仁)위원장, 경기 광명의 손학규(孫鶴圭)전의원 등이 지역구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이들 중 강삼재 박종웅의원은 보좌관들이 대신 공천장을 받아갔다. 반면 당 공천을 놓고 이총재를 강력히 비난했던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대회에 참석.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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