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직계로 꼽히는 강삼재(姜三載) 박종웅(朴鍾雄)의원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두 의원측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지역구 행사가 있어 참석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꼭 그 이유 때문만이겠느냐”는 추측이 적지 않은 게 사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강재섭(姜在涉) 박근혜(朴槿惠)의원이 불참했다. 두 의원측은 “선거운동이 급해 공천자대회에 참석할 처지가 아니었다”(강의원) “독일 방문 때 도움을 받은 재(在)독일 간호협회회장이 귀국해 어쩔 수 없었다”(박의원)고 밝혔으나 석연치 않았다. 이밖에 수도권에선 손학규(孫鶴圭)전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지역구의 지하철 7호선 개통식이 오늘 오후에 잡혀 있어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이유를 댔지만 당내에는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당지도부는 “정 시간이 없으면 잠시 얼굴만이라도 비치고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불참자들이 해당 지역에서 입지를 갖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집단 행동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