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호남편중人事' 책발간…민주 "자료 왜곡시켜 현혹"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한나라당이 현 정부의 ‘호남 편중인사’에 대해 연일 공세다. 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의 2일 비난 발언에 이어 3일에는 ‘DJ정권 2년 호남 편중인사를 고발한다’는 책자까지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사 관련 어록과 청와대 여당 감사원 국정원 등 8대 권력기관의 인사실태, 장관급 28명과 금융계 및 산하단체 간부들의 출신지역이 표로 정리돼 있다.

한나라당측은 “장관급 28명 중 10명, 민주당 핵심당직자 9명 중 6명, 감사원 핵심요직 8명 중 4명이 호남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국민의 정부’라기 보다는 ‘특정지역 정부’이고, 호남편중을 넘어 정부요직의 호남독식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재 3급이상 공직자 1547명중 호남은 24.9%이고, 영남은 32.6%”라면서 “호남은 과거 정권에 비해 5%가 늘었고 영남은 4.4%가 줄어 지역편중이 일부 시정됐다”고 밝혔다. 정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요직 선정기준 자체가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왜곡까지 있다”고 반박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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