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승세를 의식한 듯 이위원장은 지난주 충청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이인제를 키워달라”며 대권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3일에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대담에서 당 대표 경선 도전 의사와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9월 전당대회에서 어떤 지도부 경선이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정치개혁의 과제 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도전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한 뒤 “지난 대선에서의 꿈과 비전은 지금도 그대로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당권이나 대권문제에 대해 이위원장측은 “지금은 총선 승리가 중요하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대권행보가 당 안팎에서 이미 기정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위원장이 대권도전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