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대통령궁에서 요하네스 라우 독일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남북 교류 협력을 추진할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대통령은 또 한국의 IMF위기 극복을 평가한 뒤 양국을 21세기의 새로운 협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곧 방한할 독일 고위 경제사절단을 비롯한 독일기업들의 대한(對韓)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베를린시청과 살로텐부르크성을 방문한 뒤 통독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라우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베를린=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