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은 이날 “필승대회가 열린 오후 2시 지역구인 다대포항에서 금강산관광선 출항식이 열려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출항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이 행사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구당원 200여명은 행사에 참석했다”면서도 “내가 결의대회에 가봐야 연설도 못하지 않느냐”며 자신에게 연설기회를 주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
박의원 나름의 ‘불참 사유’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향해 ‘배은망덕’이라는 용어까지 동원, 극언을 퍼부었던 박의원이 의도적으로 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 당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이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총재의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등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다”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 모습.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