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달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일부 신인들에게 5000만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했다. 지원대상은 치열하게 경합 중이거나 현재는 열세지만 지원해주기에 따라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들.
이와 별도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비슷한 시기에 ‘386세대’ 후보 등 20여명을 불러 최고 3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의 일부 후보들은 최고 8000만원을 받은 셈.
이에 대해 돈을 받은 후보들과 당 관계자들은 “그 돈은 선거지원금이 아니라 신규 조직책을 대상으로 지구당개편대회 준비용으로 준 것”이라며 “기존 조직을 갖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이 같은 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자금 지원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는 게 후보들의 주장. 당의 재정관계자는 “진짜는 지금부터다. 이제 지구당에서 자금지원요청이 본격적으로 들어올텐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