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말보다 실천행동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집권자가 해외에서 민족 내부문제를 말한데 대해 문제시하고 있으며, 이른바 선언이라는 것은 그 내용으로 볼 때도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리는 지난해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연합회의에서 선행 실천사항을 비롯한 원칙적 문제들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그것(베를린선언)은 지난해 베이징(北京) 북남 부상(차관)급 접촉 때 제기된 문제들을 되풀이한 데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한 대응방법을 두고 내부조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차 반응을 보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번 반응은 김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베를린선언’에 대한 논평이지 우리 정부가 전달한 서한에 대한 반응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