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표밭갈기 4당4색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34분


여야 4당 지도부는 총선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둔 21일 각 지역에서 득표전을 계속했다.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총선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 바닥훑기에 주력했고 자민련과 민국당은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특히 민국당의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대구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도전’ 의지를 밝히는 등 열세만회 전략을 구사,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당 지도부가 민생 현장을 방문, 직능단체 대표 면담 등을 통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버스를 이용해 서울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공공근로사업 현장과 양로원 등 불우시설,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서민들과 접촉. 이위원장은 또 택시승차 등 ‘민생체험’ 행사를 통해 ‘서민층 감싸안기’에 주력.

이위원장은 서울 중랑천 모래 준설 공공근로현장에서 “지난 2년 간 ‘국민의 정부’는 한나라당이 망친 경제를 살려냈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나머지 집권기간에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률을 더욱 낮출 것”이라고 약속.

서영훈(徐英勳)대표와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날 당사에서 민주노총과 예총, 경실련, 서울시 직능대표자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지지를 호소.

한편 민주당 서울시선대본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의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인터넷상에서 개최키로 결정.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예정됐던 경북지역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을 취소하고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 두 달 가까이 계속된 감기 몸살이 60여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으로 심해진데다 전국구 인선구상 등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이날 이총재 대신 경기 시흥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개시 일주일을 앞두고 김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를 빙자해 사실상 관권선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

홍위원장은 김대통령이 한나라당의 국가부채 공격에 재정경제부가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군사 독재정권에서도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야당을 공격하도록 방송에 대놓고 지시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

이에 앞서 홍위원장은 당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성경 말씀에 ‘욕심은 죄를 낳고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사망을 낳는다’고 했는데 김대통령도 장기집권 욕심에서 관권 금권선거를 계속하려 한다면 사망을 낳을지도 모른다”고 독설.

▼자민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1일 경남 합천-산청 거창-함양 진주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총력. 부산 경남의 경우 최근 김동주(金東周)의원과 정해주(鄭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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