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공천무효 선언]민주 ＂黨規고쳐 재공천＂ 긴급 결정

민주당은 24일 법원의 전북 군산 공천 효력정지 결정에 따라 심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공천 관련 당규를 수정, 문제가 된 군산 지역에 한해 재공천 작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일간신문에 군산 지역 공천자 신청 접수 공고를 내고 16대 총선 후보등록(28, 29일) 전까지 재심사해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미 공천한 강현욱(姜賢旭)의원보다 득표력이 뛰어난 후보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 내부적으로 강의원을 재공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경우 공천 대상자들로부터 비공개 공천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군산과 같은 법적 문제가 생길 소지가 없고 또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후보등록이 임박해 실효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원은 법원 결정에 대해 “가처분 결정은 신청인인 함운경(咸雲炅)씨와 피신청인인 민주당 사이의 문제로 나로선 중앙당의 결정에 따를 뿐”이라며 “다만 개인적으로 정당의 활동을 단순한 법 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범(李鎔範·강원 춘천) 장현(張顯·전남 함평-영광)씨 등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일부 인사들이 법원에 같은 소송을 잇따라 낼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