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밝힌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을 이루기 위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를 선정, 보고했다.
▽10만 사이버 방위군 양성〓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40억원을 들여 한국정보보호센터 내에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해킹전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을 10∼14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컴퓨터 정보보호를 위해 방화벽(Fire Wall)을 설치, 이 방화벽을 뚫고 해킹에 성공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해 정부 인증 정보보호 자격증을 주고 유사시에 사이버 방위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내 5개 대학에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는 한편 정보보호연구센터 4개를 설립, 연간 200명 정도의 고급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보보호 자격증 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노인 10만명에 무료 인터넷 교육〓정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말까지 전국 50개 대학에 노인반을 개설, 기초적인 PC이용법과 인터넷 사용법 등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32시간 과정의 무료 인터넷 교육은 해당 대학의 전산관련 학과 교수가 진행 책임을 맡고 조교와 대학원생이 강사로 나선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의 추진은 ‘실버넷운동추진위원회’가 담당하고 정부는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02-750-1220
▽ADSL 서비스 적체 해소, 읍단위까지 초고속 통신망 설치〓정부는 전국 광케이블 기간망 구축을 올해 안에 끝마치기 위해 931억원을 투입해 비동기전송방식(ATM) 교환기 29대, 가입자접속장비 74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진도 완도 울릉도 거창 정선 등 섬과 산간지역의 중소도시 37개 지역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주요 도시 확대 구축 등〓정부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프로바이더(CP) 등 인터넷 사업에 필수적인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올해 안에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도시로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보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1500평 규모의 주문형반도체(ASIC)지원센터를 설치,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분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