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지역정서에 따른 투표성향 심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화 △한나라당 1당 가능성 △투표율 하락 전망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민주당이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싹쓸이’를 하리라는 데에 이론이 없다. 특히 15대 총선 때 국민회의 신한국당 자민련이 호남 영남 충청권을 각각 석권해 ‘3자 정립’ 구도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중부권의 자민련이나 기타 군소정당의 입지가 크게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
‘리서치 앤 리서치(R&R)’의 노규형(盧圭亨)사장은 “호남 대 비호남의 지역대립이 예각화되면서 충청권 등의 완충지역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정서의 양극화는 자민련 민국당 등의 고전을 예상케 하는 대목. ‘한국갤럽’의 한 관계자는 “15대 선거 때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민련이나 구 민주당 후보가 10∼15%의 득표를 했지만 지금은 10%대 이하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디어 리서치’의 김지연(金知演)사회조사실과장은 “지금은 충청권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전체 지역구 중 60% 정도에서 앞서고 있지만 막판에 자민련 바람이 불면 더 많은 의석을 건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 한국갤럽 관계자는 “15대 선거 때는 후보등록일 직전에 ‘투표를 꼭 하겠다’는 응답률이 80%정도였는데 실제 투표율은 63.9%였다”며 “이번에는 등록 하루전인 27일 현재 응답률이 70%대 밖에 안돼 투표율은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