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 각료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8일 북한측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태를 탈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디니 장관이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상이 주최한 만찬에서 “세계화 시대에 어떤 나라도 고립된 상태에서 발전을 이룩할 수 없으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국의 안보를 확고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디니 장관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심사이며 이런 이유에서 이탈리아는 남북한 직접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와 북한의 협력관계가 대량파괴무기 비확산과 인권, 역내 평화와 안보와 같은 국제적인 문제에 관한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日, 北에 남북대화 촉구키로▼
일본은 다음달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북-일 수교협상에서 북한측에 한국정부가 제안한 남북 정부간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일본측 협상대표인 다카노 고지로(高野幸二郞)대사가 28일 밝혔다.
다카노 대사는 이날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북-일 수교협상은 남북한간, 북-미간 교섭과 함께 세 개의 주요 축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며 한미일 3국의 연대 틀 속에서 대북교섭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전쟁배상 요구에 대해서는 “북한과 일본은 직접 전쟁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상은 있을 수 없다”며 “식민지지배에 따른 청구권은 수교협상 진전을 봐가며 처리할 문제”라고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 인천남갑 유필우씨 재공천▼
민주당은 29일 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공천무효소송이 제기된 인천남갑의 유필우(柳弼祐)지구당위원장을 16대 총선 후보로 재공천했다.
▼이한동총재, 전두환씨 방문▼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다음달 1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예방해 총재 취임인사를 하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규양(李圭陽)수석부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정몽준씨 대권도전 선언▼
울산 동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몽준(鄭夢準)후보가 29일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정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구당 사무실 개소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2년 대선때 대권 도전 기회가 오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후보는 “민주주의에서 정당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여야관계는 상호 적개심이 너무 강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002년 대선 때까지 지금의 여야관계가 계속될 경우 대권 도전 기회가 오더라도 무소속으로 도전할 생각이며 주위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씨 불출마 선언▼
동아일보가 3월21일자에 보도한 전국 지역구별 출마예상후보 여론조사에서 경북 포항남지역에 무소속 출마예정자로 포함됐던 이진우(李珍雨)전의원은 29일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