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후보등록 스케치]後순위 후보들 공천반납

  • 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29일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여야 4당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재산은 18억2234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야 4당 중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상위 20번까지)이 평균 30억원대로 가장 재산이 많았고 자민련이 20억원, 민주당이 13억원, 민국당이 11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세금납부액도 재산순위에 비례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납세액 총 평균은 1억2205만원이었으며 자민련은 3818만원, 민주당 3434만원, 민국당 1743만원이었다.

전국구로 나서는 각당 핵심인사들의 세금납부액을 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981만5000원(소득세 1772만3000, 재산세 209만2000원)을 납부했고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재산세와 소득세를 합해 255만6000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384만원을 세금으로 납부.

○…27일 전국구 후보 46명을 확정한 한나라당은 29일 오전까지 당에 접수된 후보등록 서류가 상위순번 위주로 20여명 분에 불과해 당직자들이 서류제출을 독려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여기에다 후순위 배치에 불만을 품은 4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국구 공천을 반납하는 바람에 긴급히 ‘대타(代打)’를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도 후순위 후보 중 김필기(金必起·36번), 김문환(金文桓·40번), 차태석(車泰錫·43번) 김현미(金賢美·44번)씨 등 4명이 최종 순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차하위 순번자를 앞당기고 42번에 유승희(兪承希)여성국장을 새로 포함시켜 43명만 등록.

○…자민련도 당초 35명을 공천하려 했으나 발표 직전 김모임(金慕妊)부총재 등 2명이 등록을 거절했고 발표 후에도 2명이 빠져 모두 31명을 등록.

민국당은 29일 당초 20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맨 마지막 후보에 올랐던 윤희본(尹熙本)부대변인이 등록을 포기, 19명을 등록. 한국신당은 자민련 전국구를 지낸 송업교(宋業敎)전의원을 유일한 후보로 등록했고 민주노동당은 정치권에서 ‘1인2표제’가 수용되지 않은데 대한 항의표시로 전국구후보를 등록하지 않았다.

<윤영찬·김승진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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