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與, 대기업에 거액후원금 할당"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한나라당은 4일 민주당이 대기업들에 후원금을 할당하는 식으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강제로 모금해 금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해 양당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민주당이 정치자금 강제 모금을 계속할 경우 한나라당에 제보한 기업의 이름과 액수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선대위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대기업 등에 수억원씩 후원금을 강제로 할당하고 있다는 놀라운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수백억원의 당 공식 후원금도 모자라 민주당이 신(新)정경유착을 통한 자금모으기에 나선 것은 무언의 압력을 통한 총선 자금 갈취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경북 봉화-울진)후보가 기업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S산업 등이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직원들을 보내 선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중권후보측은 “S산업 대표는 민주당 대구시지부 후원회원으로 매년 정당한 절차를 거쳐 후원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불법 모금 주장은 거짓 폭로”라고 반박했고 S산업측도 직원을 동원해 김후보를 지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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