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민주당 이협(李協)후보는 원광대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서 ‘투표에 참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한 학생은 “곧 있을 중간고사와 리포트 때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며 “너무 시끄러워서 항의하고 싶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선거는 일부 학생의 일당 5만∼6만원짜리 아르바이트 감일 뿐’이라는 인식까지 퍼져 있는 게 사실. 한 학생은 “귀찮아서 아르바이트 감으로도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원광대 동아리연합회장인 박춘재군(22)은 “일부 후보가 춤동아리와 노래동아리에 ‘유세 아르바이트’를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선거운동은 탐탁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선거, 글쎄요. 투표일이 돼봐야 알겠네요.” 한 학생의 말에서 대학가의 총선 기류가 감지된다.
<전주〓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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