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재력가의 정치활동은 신중해야"…'재계 후보평가' 반응

  • 입력 2000년 4월 7일 23시 33분


여야는 경제 5단체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 56명의 의정평가서를 회원사로 내려보낸데 대해 ‘법테두리 내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긍정평가했지만 “재력가의 정치활동은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재계의 선거개입이 법 테두리안에서 이뤄졌다고 하지만 돈을 무기로 후보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선대위정책위원장은 “각기 성격이 다른 경제 5단체가 합동으로 후보평가를 한 것은 문제”라며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문.

자민련 이규양(李圭陽)선대위수석부대변인은 “재계가 법 테두리 안에서 후보들을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적법활동을 강조해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과 대비시켰고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재계는 가진 자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선거개입 문제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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