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전직대통령 반응]모두 "축하축하"

  • 입력 2000년 4월 10일 19시 44분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입장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노정.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합의사실을 발표하기 전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전직 대통령들에게 보내 합의내용을 설명. 이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모처럼 “김대통령에게 축하의 말씀과 함께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황수석은 전언.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은 정상회담 합의를 축하하면서 특히 남북간 경제협력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참 잘된 일”이라고 반색하며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는 것 같은데 이를 잘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

92년 남북기본합의서 탄생을 주도했던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7·4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은 언급했지만 기본합의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일관된 정신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기본합의서 정신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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