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개표는 투표함이 전국 244개 개표소에 도착된 직후부터 철야로 진행된다.
중앙선관위는 전문기관의 조사를 토대로 최종 투표율이 6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전까지의 투표율은 15대 총선(최종 63.9%)보다 다소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행정자치부가 잠정집계한 전국 평균 투표율은 17.1%로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의 16.6%에 비해 0.5% 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14.8%, 부산 16.4%, 대구 15.3%, 인천 14.4%, 광주 15.8%, 대전 15.9%, 울산 15.9%, 경기 14.7%, 강원 22.2%, 충북 21.3%, 충남 21.3%, 전북 21.4%, 전남 24.4%, 경북 20.9%, 경남 18.6%, 제주 23.0% 등을 기록했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출구 여론조사를 실시, 오후 6시 투표마감과 동시에 정당별 지지도와 예상 의석수, 후보별 예상 득표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1천∼2천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선거구가 적지 않아 정확한 후보별 당락과 정당별 의석의 윤곽은 이날 밤 늦게나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227명과 전국구 46명 등 총 273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모두 1천176명(지역구 1천38명, 전국구 138명)이 출마, 평균 4.3대 1(지역구 4.6대 1, 전국구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총선은 선거사상 처음으로 출마자의 재산 납세 병역내역과 전과기록이 공개되고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전개되는 등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흑색선전, 상호비방, 청중동원 등 구태가 여전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들어 금품살포, 위장전입, 비방 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사례가 속출한데다 후보들간 고소 고발도 빈발, 선거후 당선무효 소송사태 등 후유증이 빚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각당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지역구 100석 안팎에서 치열한 제1당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과 민국당의 의석확보 규모, 한국신당 및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총선 결과는 김대중 정부 후반기의 정치-경제 개혁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국정운영은 물론 정계개편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차기 대권가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의 총 유권자수는 3천348만2천387명(남자 1천643만6천931명, 여자 1천704만5천456명)으로 지난 15대 총선 유권자 3천148만8천294명에 비해 199만4천93명(6.3%)이 증가했다.
15대 총선때는 전체 299석(전국구 포함) 중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139석,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가 79석, 자민련이 50석, 무소속 및 군소정당이 31석을 각각 차지했었다.
[서울 = 연합뉴스 총선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