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위성등 동원 서울∼평양 연결 추진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6월 평양에서 개최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는 각종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김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서울의 준비기획단 상황실과 중단 없이 연결될 채널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남북 간에는 현재 판문점을 경유한 직통 전화회선 21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위성을 활용한 무선 연락채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94년 무산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위성을 이용한 전화연결에 대한 남측의 요청을 거부하다가 최종단계에서 합의했던 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시대에 맞게 무선 컴퓨터 데이터 송신을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정부는 또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위성을 통한 TV 생중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생중계로 나오는 것을 북한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통신분야 남북 실무협상에서 이 문제가 집중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초소형무선 통신망의 발달로 인해 이번 정상회담에 어떤 최신형 장비들이 새로 선보이게 될지도 주목거리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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