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이날 강원 강릉 삼척 고성, 경북 울진 등 산불 피해가 큰 동해안지역 선거구의 투표율이 15대 총선 때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는 했어도 대부분 60%를 넘는 등 평균작을 거두자 반색. 선관위는 이날 이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버스 12대를 동원하고 현지 선관위 직원들을 산불 피해 지역에 파견해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날 투표율이 역대 총선 사상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지자 당황하면서 지역구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방송을 계속하는 등 막판까지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방송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등 할 만큼 했다”고 자위.
한편 투표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기로 했던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가 이날 오후7시반경 한때 불통되는 사건이 발생해 선관위 관계자들이 잠시 긴장. 중복 입력과 수치 계산 착오 등 실무자들의 착오를 확인한 선관위는 긴급 시설점검에 나서 2시간 만에 재가동시키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정연욱·이정은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