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역감정과 낮은 투표율은 부끄럽게 반성해야 할 점들입니다.
선거기간 구제역, 산불 등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속한 회복과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민련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자민련과 공조관계를 유지해간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민국당과 모든 출마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속한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지는 못했지만 거의 전지역에서 선전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중 영남출신이 8명 선출되어 전국정당화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갈 것입니다.
안정이 국정발전의 기초입니다.
우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는 여야의 협력 속에 안정을 이루라는 명령입니다.
이를 철저히 존중할 결심입니다.
이를 위해 여야가 국정파트너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여야 모두 큰 도량으로 총선 민의에 따라 국민과 역사 앞에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협력관계 논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또 안정을 위해서는 법과 질서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것은 보장되지만 불법과 폭력은 엄단할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불법과 폭력을 용인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맑고 깨끗한 정치와 사회를 실현해야 합니다. 집단이기주의도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집단이기주의는 모처럼 회복된 경제를 다시 추락케 할 것입니다. 이를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병역비리와 부정선거를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차별수사는 없을 것입니다.
먼저 개혁입법, 즉 인권법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하고 정치관계법의 보완적 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경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금융, 기업,공공부문,노동의 4대 개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습니다. 제2단계 개혁을 병행해 갈 것입니다. 1단계 개혁이금융과 기업의 외형적 개혁이었다면 이제는 전문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는 질적개혁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개혁으로 진전시켜가겠습니다.
공공부문 효율화와 민영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해가겠습니다.
협력과 공생의 신노사문화를 발전시켜 가야 할 것입니다. 신-구 산업이 다같이 지식기반경제로 약진하고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하여 세계 일류국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 '한국을 가장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준수할 것입니다. 물가 금리 환율 주가 등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을 이룰 것입니다.
셋째 생산적 복지를 실천하여 중산층과 서민의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국민 기초생활보장법을 앞당겨 4월부터 실시토록 하였습니다. 정보화교육을 통해 전국민이 정보지식사회에 적응하여 취업하기 쉽게, 좋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봉급자의 소득을 향상시킬수 있도록 사원 지주, 성과급제 등을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국정안정의 또다른 목표입니다.
6월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는 평화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의 실현에 있습니다. 그것은 1천300년 통일국가를 이루어온 우리의 민족적 염원입니다.
남북대화와 관련하여 여야의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 속에 모든 것을 추진할 것입니다. 당면 목표는 베를린선언에서 밝힌 4대원칙, 즉 경제협력, 평화정착, 이산가족상봉과 재결합, 남북간 상설협력기구 설치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경제협력은 공동의 이익기반과 상호주의에 입각해 진행되는 것입니다. 남북 쌍방의 공동이익이 클 것입니다.
우리는 공산주의도 전쟁도 바라지 않습니다. 철저한 안보와 남북간 화해협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상회담에는 과욕없이 차분히 대처해 갈 것입니다. 당면한 실용적 성과를 중요시할 것입니다.
한번에, 나 혼자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통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정권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 그리고 관계 시민-사회단체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3년, 대통령이라는 중책 수행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독선과 유약도 배격하고 겸손하지만 의연한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국민을 하늘과 같이 받들고 민심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겠습니다. 지금 당장의 성과보다 역사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