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한 전화통지문에서 “우리측은 4월8일 쌍방이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제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2일 오전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준비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전통문은 또 “우리측은 ‘준비접촉’의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여 5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귀측의 긍정적인 회신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측이 우리측 제안을 수용할 경우 대표단의 명단 교환에 이어 22일부터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준비접촉을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할 경우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통문은 ‘당국의 위임’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가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중앙위원장 앞으로 전달됐으며 정총재는 “귀측 관계기관에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