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경우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남북간 협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김대통령의 새마을운동 대북지원 언급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김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과 연결시켜 피폐된 북한 농촌을 재건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특히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새마을운동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마을운동이 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의 튼튼한 교량 역할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새마을운동의 대북협력사업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문규(姜汶奎)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은 “다음달 중 북한의 사리원과 상원에 60여만평의 군단위 영농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앙회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과 공동으로 북한의 10개 군에 300만평 규모의 감자 경작지 확대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