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27일 2차 실무회담…北측지역 통일각서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남북정상회담 제2차 준비접촉이 27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남한측에서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 북한측에서 김영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2차 접촉에서는 22일 1차 접촉에서 남측이 제시한 정상회담의 의제와 의전, 경호, 통신 등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접촉에서 북측의 입장을 들은 뒤 곧바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3차 준비접촉으로 이를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와 함께 준비접촉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96년 정지된 남북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 문제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남북이 생산적인 준비접촉을 갖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준비접촉의 의제나 절차 등을 놓고 논쟁이 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선 본격적인 협상은 3차 접촉 때부터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접촉을 갖고 2차 준비접촉에 앞서 북측 지역에 들어갈 남측 대표단과 기자단의 출입 절차 등을 협의했다. 이에 앞서 양차관을 비롯한 남측 준비접촉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2차 접촉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갖고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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