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의 비주류 물갈이와 총선 승리로 당을 사실상 장악한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덤빌 테면 덤벼보라’는 태도. 현재 총재 경선 도전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사람은 강삼재(姜三載)의원뿐.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나 총재 경선이 실시될 경우 나간다는 뜻. 서청원(徐淸源) 강재섭(姜在涉)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관망 중.
○…부총재 경선과 관련, 한때 주류측에서 부정적인 뜻을 비치기도 했으나 실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부총재 경선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를 구축한 이총재가 영향력을 발휘할 경우 오히려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당헌상 12명까지 두게 돼 있는 부총재 중 경선 대상은 총재 지명 케이스와 영입 몫을 제외한 6, 7명. 6선인 박관용(朴寬用) 김영구(金榮龜)의원은 국회의장직이 우선이나 부총재 경선이 먼저 실시되면 참여한다는 방침.
김진재(金鎭載) 서정화(徐廷和) 정창화(鄭昌和) 현경대(玄敬大) 하순봉(河舜鳳) 이상득(李相得) 이부영(李富榮)의원과 양정규(梁正圭) 최병렬(崔秉烈) 강창성(姜昌成)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후보군. 홍사덕(洪思德)의원은 지명 부총재가 유력.
○…문제는 전당대회 시기. 구체적 시기는 27일 당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이총재측은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5월31일에 실시하자는 주장이나 김덕룡 강창성부총재 등은 원 구성 협상에서의 당 분열을 우려, 6월 이후로 미루자며 반대한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