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비밀보고서]"北 군비증강 위험수위"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미 중앙정보국(CIA)에 북한의 군비증강이 위험수위에 와 있다는 내용의 비밀보고를 했다고 일본 주간지 ‘슈칸 겐다이(週刊現代)’ 최신호가 보도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 증강시킨 군비가 이전 5년의 합계보다 많을 정도로 북한은 군비증강에 노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지상군의 증강으로 북한은 240㎜다연장로켓발사 시스템 및 170㎜자주포를 휴전선에 실전배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외국의존의 경제체제가 지금 상태로 계속된다면 북한경제는 완전히 붕괴한다”며 “그 때 전쟁 등 예측하지 않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상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언급했다고 슈칸 겐다이는 전했다.

이 보고서는 정상회담 합의 등 남북한의 급격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은 감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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