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당 6역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영남민심을 전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영남출신인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은 “최근 영남에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자성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도 영남정서를 얻지 못한 데 대해 자체반성과 함께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과거 야당시절보다 영남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접촉이 부진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가세했다.
당내 영남출신 중진들의 위기의식은 훨씬 더하다. 부산에서 낙선한 노무현(盧武鉉)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영남에서 최소 30% 이상 득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길(金正吉)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바람직하건 그렇지 않건 총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