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그동안 각 부처의 연두업무보고를 받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구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서실에서 보고한 두툼한 회담관련자료와 미국 하와이대 서대숙(徐大肅)교수가 쓴 ‘현대 북한의 지도자-김일성과 김정일’ 등의 서적을 지참했다.
또 9일로 예정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회동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와의 공조 복원 등 정국구상도 함께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번에 영화 ‘타이타닉’의 비디오 테이프도 갖고 갔다. 때마침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라 오랜만에 청남대 경내의 꽃가꾸기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 같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번 청남대행에는 경호와 의료진 등 필수요원 이외에는 다른 수행원이 없으며 청남대에 머무는 동안 장관이나 참모들도 부르지 않을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