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의 동화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세상을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이해한다. 이 동화도 분류를 하자면 환경동화에 속하겠지만, 지은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환경문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참나무 숲 외딴집에 서울에 살던 강이네가 이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이는 한쪽 다리가 짧아 불편한 몸이지만, "땅은 엄마야"라고 말하는 자연과 닮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다. 냇가에 놀러 갔다가 등이 굽은 아기 붕어를 만난 강이는 아기 붕어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살펴 주려고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아기 붕어는 냇가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냇가로 돌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