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석대표는 먼저 “5월은 가정의 달로,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 회담이 잘 돼 정상들이 상봉하고 이산가족 노부모들도 상봉하시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은근히 강조. 그러자 김단장은 “효도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예봉을 피한 뒤 “분열세대의 최대 효도는 늙은 부모님에게 통일을 앞당겨드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양수석대표는 인도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통일론’을, 김단장은 ‘통일 우선론’이라는 북측의 통일철학을 개진한 셈. 하지만 김단장은 “이번 접촉에서 중요한 결과물을 맺도록 노력하자”며 논쟁을 계속 끌고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