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5차접촉 일정 확정 안돼…빨라야 주말쯤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38분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제5차 준비접촉을 9일 갖자는 남한측의 제의에 대해 답변을 보내지 않음으로써 5차 접촉은 빨라야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측은 8일의 4차 준비접촉 때 ‘5차 준비접촉을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9일 오후 4시에 가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끼리의 전화통화에서도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이 5차 접촉 일자를 제의한 만큼 북측도 5차 준비접촉 일자를 통보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북측의 통보가 없을 경우에는 5차 준비접촉이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총재 정원식·鄭元植)는 이날 오전에 가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끼리의 전화통화를 통해 정부의 비료 20만t 대북지원계획을 북한적십자회(위원장 장재언·張在彦)에 통보했다.

한적은 이 통화에서 “6월 중에 비료 20만t의 수송을 완료할 계획이니 빠른 시일 내에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남측 인원 및 선박에 대한 북측 당국의 신변안전 및 무사귀환 보장각서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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