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정선거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최병렬·崔秉烈)는 12일 그동안 자체 조사활동 결과 서울 강동을 등 11개 선거구에서 명백한 부정선거 혐의가 드러났다며 이들 지역에 대해 선거무효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최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해당 지역 후보들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지역은 현재까지 드러난 객관적 자료만으로 선거결과가 왜곡됐음을 능히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어 선거무효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11곳 외에 강원 원주에 출마한 함종한(咸鍾漢)후보가 개별적으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최위원장은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이날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 11곳은 △서울 강동을(김중위) 강서을(이신범) 영등포갑(고진화) 강북갑(유광언) 구로을(이승철) △인천 남동을(이원복) 서-강화을(이경재) 계양(안상수) △경기 시흥(장경우) 고양덕양갑(이국헌) △제주 북제주(양정규) 등이다. 이로써 12일 현재 이번 총선과 관련해 △선거무효소송 16건 △당선무효소송 7건 △선거 및 당선무효소송 2건 등 총 25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