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당초 5월말로 예정됐던 리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최근 북한측이 난색을 표해 중국측이 일정을 재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위원장은 지난해 6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김영남(金永南)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5월 하순 답방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키로 하고 북한측과 일정과 의전문제를 논의해왔다. 그러나 북한측이 10일경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로 방북을 연기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북한측이 리위원장의 5월말 방북을 고사한 배경과 관련, 베이징의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측이 남북정상회담과 리위원장 방북을 한꺼번에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측이 별다른 설명없이 리위원장의 방북을 거절, 베이징의 일부 관측통 사이에 북-중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이는 억측이며 북-중관계는 순조롭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