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송영길(宋永吉) 장성민(張誠珉) 정범구(鄭範九) 김성호(金成鎬) 이종걸(李鍾杰)국회의원당선자 등 젊은 초재선의원 그룹과 이상수(李相洙)의원 김태홍(金泰弘)국회의원당선자 등은 17일 오후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치러진 광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전야제가 열리고 있던 심야에 광주 그랜드호텔 근처의 한 가라오케로 자리를 옮겨 여종업원들과 함께 술판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노동의 새벽'으로 유명한 시인 박노해씨와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우상호(禹相虎)서대문갑위원장 등도 합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 자리에 합석했다가 뛰쳐나간 한 참석자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해 인터넷신문 동아닷컴, 오마이뉴스 등에 24일부터 소개됐고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과 일반시민들은 해당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를 빚었다.
동아닷컴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이 술자리 참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 "당신들은 17일 늦은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광주 그랜드호텔 옆 새천년 NHK 가라오케에서 술에 취한 채 흥청망청하고 있었다"면서 "그날만은 그럴 수 없었다. 당신들은 가장 엄혹한 역사의 칼날로 단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제가 된 의원 및 당선자들은 25일 합동성명을 통해 "젊은 당선자들의 경우 대부분 밤 10시반경부터 12시반경까지 술자리에 참석해 노래방기기로 노래도 불렀다"고 시인하면서 "문제의 글의 내용과 전체 경위는 다소 다르나 참석자 모두가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창희기자>insight@donga.com